남편의 불만리스트

상담을 진행하였다. 남편이 적어놓은 불만들을 읽게되었다.

남편이 우리 관계에 대해 생각보다 더 많이 답답해 하고 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처음에는 우리 관계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았고, 남편의 불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첫 상담때는 남편의 불만리스트만 생각났다.

한번 상담을 하고... 또 한번 상담을 하고..매주에 한번씩 상담을 신청했다.

상담기간중에 반영/이해 대화법이란 방법을 권해주셨다.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하다말고, 했다가 말고 그러다  어느날부터 그저 따라했을뿐인데

회를 거듭 할 수록 조금은 상처받았던 마음이 누그러졌고 또 내 속상한 감정을 남편의 입으로 전해들어서 그런지

억지스럽지만 공감을 받는 기분이었다.  내가 느끼는 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또한 권유해주신 방법중에 남편이 내 말을 잘 요약해서 핵심되는 말로 반영해주는 남편을 보면서

못보았던 장점도 보이기도 하였다.

분명 이 사람은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내 감정이나 내가 하고자 하는 말도 잘 파악해서

내맘을 많이 헤아려줄 수 있다는 기대도 생겼다.

고마운 일이였다.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심리검사중에 남편의 성향부분도 나왔었는데 꽤 많이  남편이 공감하였다. 그 심리검사도 신기하였다. 

우리부부는 상담을 통해서 서로에게 하지말아야 하는부분들을 지속적으로 해왔던것도 알게되었다.

마지막방법이라고 택했던게 상담을 받자는거였는데 정말 잘 선택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