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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후기

상담을 받고 마음이 많이 무거웠지만, 그 이유를 좀 알 것 같아요

김민서 0 3,500 2018.09.08 17:20

저번 주 토요일에 초기상담 이후 1회기 상담을 받았어요.

상담에 들어가서 상담사 선생님께

초기상담 이후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고 말씀드렸어요.

상담 이후에 어린 시절의 감정들이 시도때도 없이 올라와서 절 계속 힘들게 했거든요.


저는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 좋은 기억보다는 안좋은 기억이 더 많아요.

그래서 성인이 되고 나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굳이 떠올리지 않으며 지내왔고,

엄마와도 이 정도면 사이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초기상담 이후

어린 시절 엄마에 대한 원망, 아빠에 대한 분노, 우울, 무력감 등

시도때도없이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와서 힘들었어요.

상담 초기에는 원래 그런 감정이 들 수 있다고 하시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올라왔는지 물어보시더라구요.


눈을 감고 그 때 당시 상황을 생각했어요.

어린 시절, 내가 뭔가를 잘 했을 때에만 나를 인정해주고 관심을 주었던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 때 내가 들었던 감정은 어땠는지,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는지

상담사 선생님과 역할극처럼 이야기를 했어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제가 그 때 느꼈던 감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도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도 

어린 시절 상처받았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면 

저도 모르게 감정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구요.


이후에는 어린 시절 제가 상처받았던 이야기들을 하며

상처받을 때가 어떤 상황이었고, 

그럴 때 제 자신이 어떻게 느껴졌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이런 힘든 과정을 버티고 이렇게 자라준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셨고,

저는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에요'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상담사 선생님께서는

맞다고 하시며, 다만 제 스스로가 그것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저에게 제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잘 자라줬다고 저에게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뭔가 제 마음 속에 전구가 하나 켜진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게 느껴졌고

저 자신에 대해 떳떳하고 뿌듯한 행복한 감정이 느껴졌어요.


상담이 끝날 무렵에는 저번에 실시했던 심리검사에 대해 해석을 짧게 해주셨는데,

저에게 남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받아들일 부분과 그냥 듣고 넘겨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을 필터링 없이 다 수용하다 보니

받지 않아도 될 상처까지 받고 있었던 거에요.


저는 제가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줄 모르고

혼자서 온 걱정과 스트레스를 다 끌어안고 있었어요.

이제 그 걱정들을 좀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 상담 때에 검사에 대한 해석을 자세하게 해 준다고 하셨는데

다음 상담이 기다려져요.

한 주 동안 오늘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갈게요


저에게 이런 상담을 받게 해 주신 닥터오와 

좋은 상담 진행해 주시는 상담사 선생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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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나누면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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