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가 학교생활도 잘 할까?
착한 아이가 학교생활도 잘 할까?
이런 얘기를 나누려고 해요~~
부모들은 우리 자녀가 집에서 부모말을 고분 고분 잘 듣고 착한 행동을 하면 학교생활도 잘 할 것이라는 생각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이 학생은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집단상담을 진행하면서개인상담도 받았었습니다. 이 학생은 상담사가 보기에도 정말 마음이 착한 청소년 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까...개인상담을 접수하고 초기면접이 이루진 후 1회기 상담에서 학생은 통곡을 하면서 우는 것이었습니다. 학생의 말인즉, 자신이 몸이 뚱뚱해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지 않으려고 과잉적으로 호의를 베푼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치 않는 호의를 베풀기 위해서는 부모님 몰래 부모님 지갑에서 5만원, 많게는 10만원까지도 돈을 훔쳐서 그 돈으로 친구들에게 음식을 사준다는 것입니다. 이 학생은 이러한 행동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는 자신의 행동이 몹시 밉고, 부모님께 너무도 죄송하다는 마음때문에 눈물을 펑펑 쏱았던 것입니다. 착한 우리 아이 집에서 하는 행동과 학교생활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 경험에서도 알 수 있죠~~!! 이 아이가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부모님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이 바쁘고, 맞벌이어서 신경쓸 겨를이 없고, 이런저런 이유들이 많지만, 관심을 갖고 자녀들의 감정과 생각을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어느것보다 우선순위라는 것입니다.
이 학생은 개인상담을 받고, 자신이 뚱뚱해서 친구들이 따돌림을 할것이라는
과잉일반화(over-generalization),
속단하기(jumping to counclusion),
과장하기 또는 축소하기(magnification or minimization)
감정적 추론(emotional reasoning) 등의 인지왜곡을 함으로써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친구들과 관계에서 열등적인 행동, 인정받기 위해서 과잉적인 호의행동을
하였던 것입니다.
결국 인지적 왜곡을 합리적 사고로 변화시키고, 자신의 건강한 강점 등 내적 자원들을 찾아
자존감을 향상시켜 자기주도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였던 케이스입니다.
공부해라
말썽 피우지 말고 학교생활 잘해라
나쁜 친구들과 놀지 마라
이것 저것 하지마라
이런 지시형의 말보다는
긍정적인 언어로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이슈가 무엇인지
부모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자녀들의 눈높이에서
의사소통을 하면
자녀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일방적인 지시형 의사소통보다는
수평적 관계에서 자녀를 존중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부모가 되어주는 것이
아이들과 잘 소통하는 법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오 종 현 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