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법
<대인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법>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외부 세계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자기 상을 형성한다. 자기 상의 형성 과정은 부모를 포함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은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개인이 대인관계를 잘 형성하기 위해서는 타인과 대화하는 장소와 분위기, 언어의 톤이 적절히 이루어져야 하고 어느 정도 자신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인간은 영·유아기에 주 양육자인 부모를 포함한 타인과 상호작용하면서 역할 놀이를 모방하고 학습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간은 타인의 역할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형성하는 능력이 있다. 이때, 자신이 드러내는 행동에 관하여 타인이 어떻게 지각하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타인이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인정해 준다면,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수용하고 거부당하는 경험을 한다면,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하여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자기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나타나는지 알아야 한다.
둘째, 인간이 타인과 대화할 때는 장소와 분위기, 언어의 톤이 적절해야 한다. 인간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통해 상호작용적 대화와 소통을 하게 되는데 이때, 우리가 소통하는 대화는 삶에 어떻게 개입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둔다. 왜냐하면, 인간은 매 순간 대화하며 살아가고 대화의 경험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자아 정체성을 형성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화하는 사람과의 분위기나 태도는 대화의 내용보다 더욱 중요하다. 즉 우리가 타인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 사랑한다는 말보다 자신과 타인이 머물러 있는 장소가 중요하고 그곳의 분위기가 중요하며 언어의 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장소와 분위기, 그리고 언어의 톤은 자신이 타인에게 진정성을 담아 전달하는데 더욱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인간이 관계 맺을 때는 어느 정도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인간은 타인과 만나고 접촉하면서 사회적 발달단계를 거친다. 사회적 발달단계를 거치면서 인간은 대인관계가 형성되고 유지되며 발전해 나아간다. 사회성이 발달된 사람은 타인과 만나고 접촉할 때 상호관계가 자연스럽고 익숙하다면,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은 타인과 만나고 접촉할 때 상호관계가 부자연스럽고 익숙하지 못하다. 때문에 대인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는 사람은 상호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고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고 인간이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아무에게나 자신을 드러낼 수는 없다. 사람들은 구성원들에게 공개된 자기 또는 공개되지 않은 자기가 있다. 대부분 사람은 친밀하지 않은 사람들과는 공적으로만 자기를 드러내고 친밀한 사람들과는 사적으로 자기를 드러낸다. 어떤 사람은 공적인 관계에서 서서히 사적인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발전하기까지는 개인이 사적인 자기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자신을 노출 시킬 것인가를 판단하면서 자기를 드러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사회적 대인관계를 잘 형성하려면, 먼저, 자신의 사적 정보를 빈번하고 빠르게 전달되는 것을 감지해서 자신을 노출하고, 다음으로 일방적인 자기 노출이 아니라 상대방의 노출 정도와 자신의 노출 정도의 선을 지킨다. 이후부터는 서서히 친밀감을 형성하면서 상대방의 저항 속도에 따라 서로 조율하면서 상호작용할 필요가 있다. 친밀감은 자신이 상대방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까지 포용할 때 비로소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자신과 상대가 서로 장, 단점을 인정하고 만족하며 안정적이라고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대인관계가 잘 형성되고 유지된다고 할 수 있겠다. <김순례 상담학 박사>